1지역 | 서울한수RC


2020-21회기 시작 전인 5월부터 클럽운영위원회는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었다. 클럽운영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준비된 7월 이취임식과 8월 총재방문 정기모임까지는 말이다. 


8월 중순을 넘기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둘째 주 정기주회는 온라인을 통한 임시 이사회 승인을 거쳐 9월 넷째 주로 순연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Plan B를 준비하자는 운영위원회 결의와 함께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ZOOM을 설치해서 온라인에 익숙한 회원들이 몇 분이나 될지? 온라인 참여를 어떻게 독려할 것인가? 소규모 온라인 회의와 다르게 온·오프라인 동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어떤 기술적 요구가 있을지?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우려와 걱정이 있었으나, 언젠가 필요한 시도라면, “지금 하자”라는 모든 마음을 모아 시도하기로 하고, 역할을 맡아 하나씩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기술적인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 자칫 행여 온·오프라인 둘 다 망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다른 대안을 찾으려 했으나, 동료 로타리안들의 응원 속에서 PILOT 동시회의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기로 했다. 


코로나와 함께(WITH CORONA) 살아가야 한다면,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방법을 바꿔서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로타리 정신’을 발휘해보자는 운영위원들의 적극성과 선배회원님들께도 온라인 회의라는 시대적 트렌드(trend)를 따라갈 수 있도록 돕자는 의도가 숨어있기도 했다.


정기모임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되, 가장 편한 연결방식을 선택하도록 계획하였고, 9월 첫 시행에 한해서는 전/현임(부)회장단과 신입회원 위주로 사전 참석 기회를 부여하였다. 오프라인 현장모임 당시에는 내심 기대했던 대로 시니어회원의 ZOOM 설치와 연결을 신입회원들이 도와주면서 서로 인사하고 친밀해지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하였다.


1시간 가량 진행된 9월 온·오프라인 정기모임은 여러 차례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 나타난 채로 끝났지만,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냈다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장 모임에 참석하기로 한 운영위원들과 강사님까지 회의 2시간 전에 도착하여 리허설과 준비하며 하나씩 체크해 나갔다. 얽혀있던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안도의 한숨과 박수로 기뻐한 사람들을 보며, 호텔 종업원들도 함께 배워가는 듯했다.


서울한수RC이 먼저 시도하고, 먼저 배운 몇 가지가, 이제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하는 타 클럽이 우리보다 좀 더 쉽게 온라인 모임으로 접근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오프라인 모임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권고 수준보다 더 보수적으로 운영하되 좌석 이격(8인 테이블 4명), 방역 장갑, 식사 시간 외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정기모임 준수사항을 마련하여 안내해 두어야 정기모임 때 어정쩡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오프라인 행사는 포맷대로 진행하되, ZOOM 접속 회원의 상황인지를 돕기 위해서 식순과 발표자료 화면공유, 장시간 발표하는 사람의 모습을 크게 보여주기 위해서 발표자 단상에 아이패드 거치(ZOOM 접속한 상태), 생일자와 입회 선서 등 무대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크게 보여주기 위해 무대 앞에 삼각대 스마트폰을 거치(ZOOM 접속한 상태)하였다. 


가장 어려운 점은 정기모임 현장의 마이크를 통해 스피커에서 증폭된 소리가 ZOOM의 마이크로 들어가는 루프의 발생 즉, 하울링이었다. 현장에서 ZOOM에 접속하는 회원의 스마트폰 마이크와 스피커는 끄도록 했고, 원격 ZOOM으로 접속한 회원을 위한 사운드는 호스트 PC의 ZOOM과 정기모임 현장 스피커와 최대한 이격하여 하울링 루프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를 잡아서 원격 ZOOM으로 보낼 목적의 마이크를 따로 설치해두면 효과적이다.


그리고 현장에서의 매끄러운 운영을 위해서는 ZOOM 메인 제어자(HOST)와 보조 제어자(CO HOST)가 나란히 앉아서 한 명은 카메라와 사운드를 제어하고, 나머지 한 명은 식순과 발표화면 공유를 제어하면 원격 ZOOM 화면상에서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인다. 


리허설부터 정기모임 내내 옆자리에서 함께한 7월 입회 신입회원의 CO HOSTING 덕에 망칠 뻔한 온·오프라인 정기모임을 가까스로 이어갈 수 있었다. 오수빈 회원께 서면으로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


끝으로, 오프라인 참석회원에 비해 온라인 참석회원은 흥미와 집중도가 떨어져서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모임의 포맷 내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회원간 INTERACTIVITY와 재미를 보완할 수 있는 아이템 개발이 꼭 필요하겠다 생각하였다.


온·오프라인 정기모임을 개선해야 함과 더불어 클럽봉사와 체험활동을 여러 개의 소그룹으로 쪼개기, 클럽운영회의는 온라인으로 갖기, 성모자애복지원 원우들과 온라인에서 만나기 등 COVID-19 상황에서의 새로운 시도에서 발견된 사례는 3640지구의 채널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공유드리고자 한다.


로타리의 평등과 다양성이 성문화된 이념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업적과 역사의 결과물들로 설명될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한 기회를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이 전제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상황과 환경을 변화시킬 수 없지만 주어진 상황 아래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로타리안 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행동하는 로타리안이기 때문에 이 또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으로 기타와 피아노를 배우는 팬데믹 시대에 친교를 통해 초아의 봉사를 실천하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3640지구의 수많은 로타리클럽의 창의적 도전을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