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3 로타리란 무엇인가 : [이념편]

로타리의 직업봉사와 셀던


▲ 홍 우 제(수도RC)

bumman3@naver.com



1월은 로타리가 지정한 직업봉사의 달이다. 이에 이번 호에는 연재를 잠깐 비켜 직업봉사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로코 2015.11호 필자원고 참조). 직업봉사 이념은 「He profits most who serves best. (가장 훌륭하게 봉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을 거두어들인다.)」라는 모토로 나타내고 있다.


이 모토는 아서 F. 셀던이 제창한 것이며, 직업봉사는 그의 이론과 사고방식을 그대로 로타리가 받아들여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다른 봉사단체와는 다른 독자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직업봉사 이념이다. 그는 1868년 5월 1일에 미시간주 버먼에서 출생, 미시간대 경영학부를 수석으로 나와 석사과정에서 당시에는 혁신적인 분야였던 판매학을 전공한 판매학의 대가로, 로타리가 낳은 세계적인 철학자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경영학은 주요한 학문이지만 당시로써는 아주 특수하고 새로운 분야의 학문을 공부한 선구적인 존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졸업 후 그는 도서 방문판매의 세일즈맨이 되었지만, 자신의 학문과 경험을 토대로 하여 1902년에 셀던 비즈니스스쿨(Sheldon Business School)을 설립하고 서비스 이론을 핵심으로 하는 판매학을 가르쳤다. 셀던은 1908년 1월에 시카고 로타리클럽에 입회하여 곧 확대위원장에 취임, 나아가 1910년에 설립된 전미 로타리클럽연합회에서는 기업 경영 문제담당 위원회의 초대위원장으로 취임하여 자신이 제창한 직업봉사 이념을 설파해 나갔다.


‘profits’라는 단어를 둘러싸고 영국이 거부 반응을 나타내고, 주어 ‘He’*라는 대명사를 둘러싼 성한정용어(性限定用語)라는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셀던의 직업봉사 이념은 조금도 수정됨이 없이 현재까지 보존되어 내려오고 있다. 그러므로 셀던의 직업봉사 이념이야말로 로타리의 직업봉사 이념이며, 어떤 뛰어난 견해가 있다고 해도 셀던의 이론과 다른 견해를 직업봉사 이념이라고 할 수 없다. (절차요람/지도원리 1쪽) (* ‘He’는 2007년 규정심의회에서 They로 했다가, 2010년 규정심의회에서 다시 ‘One’으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름.)


따라서 직업봉사를 이해하려면 셀던이 썼거나 얘기한 1차적인 자료를 우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봉사의 원리는 자연의 원리에 근거한 주고받음의 원리로서, 자연의 원리가 그러하듯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명쾌한 철학이다.」고 밝히고 있다. 더 나아가서 그것은 「인간성의 원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 봉사의 원리는 직업봉사에도 적응되면서 사업(직업)에 있어서 이원성(二元性)의 상대적 관계에 있는 주체(主體)와 대상(對象)의 관계, 이를테면 기업에서 기업주와 소비자(또는 종업원, 하청업자, 거래선, 동업자, 등)가 서로 주고받는 인간성의 관계를 설명한 것이 직업봉사 이념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직업봉사란, ‘사업에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경영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란 자연의 원리에 근거한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1902년에 설립한 셀던 비즈니스스쿨(Sheldon business school)의 학생 모집 광고 문구에는 “인생의 모든 것은 운(運)이 아니고, 자연의 법칙에 따라 정해진다. 성공하고 있는 세일즈맨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기업의 목적은 한마디로 ‘이익(profit)’을 창출하여, 기업을 발전시키고, 적정하게 이윤의 나눔(share)을 통하여 사회를 안정시키고 공생·공영하는 데 있다. 그런데 기업이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거래’에서 파는 사람(기업주)과 사는 사람(소비자) 쌍방이 어느 일정한 선에서 ‘만족’해야 거래가 이루어지고 이윤을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셀던은 기업이 주체의 입장에서 거래할 상대방이 만족할 수 있는 요소를 미리 예측하여 그것을 주고자 하는 정신적인 노력과 실천을 직업봉사의 개념으로 발전시키려고 하였다.


따라서 기업은 이러한 정신적이고 실질적인 Service(봉사)의 질(質)을 향상시킴으로써 신용(Trust)과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장기적으로 주고받는 거래를 할 수 있어 결국 안정되게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익을 얻는 과학은, 봉사를 주는 과학이다(The science of getting is the science of giving service).”라는 유명한 명구가 나왔으며, 이것이 “가장 훌륭하게 봉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을 거두어 들인다(He profits most who serves best).”라는 모토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 기업이 소비자에 대한 Service(봉사)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상품의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가격에 맞는 정당한 질(質. Right Quality)과 수요에 맞는 정당한 양(量. Right Quantity), 그리고 좋은 관리 상태(Mode)로써, 이 세 가지 요소가 거래에 있어서 봉사의 실질적인 내용인 것이다. 여기서 좋은 관리 상태란 업무에 대한 책임감, 고객이 느끼는 친절한 태도와 성실함 등을 말한다.


이와 같은 Service(봉사)를 통하여 주는 자, 즉 기업주(체)가 얻는 수익(受益)이란, 단순히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다. 봉사철학에 있어서 이익이라고 하는 것은 돈과 돈이 가져다주는 은혜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물질적인 이익만이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인 가치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봉사를 함으로써 매일 거래의 결과로 상대로부터 얻어지는 것은 사랑과 존경, 양심적인 자존감, 그리고 물질적인 이익으로서, 이것은 적어도 보통 인간의 행복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직업봉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이익이요 보상인 것이다. (Bhagavan Das/철학)


이와 같이 로타리의 직업봉사가 일반적 자선과 분명히 다른 특징은, 인도적 차원의 자선은 봉사의 결과 수혜자는 봉사를 받는 쪽이고, 봉사자는 정신적 보상만이 있을 뿐이지만, 직업봉사는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봉사를 하는 로타리안 자신이 더 큰 수익자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봉사를 하면 할수록 지속적으로 적절한 이윤이 얻어지는데 그 이윤의 대부분은 로타리안 본인은 물론 자신의 사업에 관계하고 있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적정하게 나누어(share) 짐과 동시에 더 많은 혜택을 받는 수익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셀던은 말했다. “타인에 대한 Service(봉사)는 자기 계발과 자기 이익을 지키는 길이며, 로타리 철학은 이 사고방식을 지키는 길이다”라고.


(다음 호에 계속)




* 로타리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있는 로타리의 철학인 봉사이념을 몇 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뜻 있는 회원들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편집실〕